“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하버드 템킨 교수의 묵직한 질문
하버드 케네디스쿨 명강의가 책으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국내 출간
역사 속 결단에서 배우는 진짜 리더십, 위기의 시대에 던지는 가장 정직한 성찰
“공공선을 위해 싸우는 것, 그것이 리더가 지닌 가장 강력한 권한이다”
2025.05.19. 오전 11:20

하버드  케네디스쿨 모식 템킨 교수가 오는 5월 21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가한다.
━━━━━━━━━━━━━━━━━━━━━━━━━━━━

‘리더십은 무엇으로 증명되는가?’

━━━━━━━━━━━━━━━━━━━━━━━━━━━━

경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시대. 위기 속에서 우리는 어떤 리더를 찾아야 하는가? 성과만 내는 사람이 아닌, 책임을 지는 사람. 단호하지만 공감할 줄 아는 사람. 모식 템킨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말한다. “리더십은 곧 공공선을 위한 선택”이라고.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전설적 강의 ‘역사 속 리더들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탄생한 책이다. 마키아벨리부터 루스벨트, 미라발 자매, 마거릿 대처, 맬컴 X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바꾼 리더들의 선택과 책임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모식 템킨은 지난 10여 년간 하버드에서 이 강의를 이끌며 6년 연속 학장교수상을 수상했다. 이제 그가 전 세계 리더 후보자들에게 던졌던 질문이 한국 독자에게도 도착했다.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책이다.

━━━━━━━━━━━━━━━━━━━━━━━━━━━━

후버 vs 루스벨트, 누가 진짜 리더였는가?

━━━━━━━━━━━━━━━━━━━━━━━━━━━━

책의 백미는 리더의 선택이 시대와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장면들이다. 대공황 당시 미국의 두 대통령 후버와 루스벨트의 대조는 그 대표적 사례다. 원칙에 집착하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후버, 과감한 개입과 공감으로 해법을 제시한 루스벨트. 이들의 말과 행동은 위기 대응의 본질을 정확히 보여준다.

템킨은 ‘성공한 리더’보다 ‘어떤 리더’였는가를 묻는다. 공황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리더는 누구였는가? 시대가 요구한 책임을 끝까지 떠안은 사람은 누구였는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지금, 그런 리더를 요구하고 있는가?

━━━━━━━━━━━━━━━━━━━━━━━━━━━━

“리더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야 한다”

━━━━━━━━━━━━━━━━━━━━━━━━━━━━

이 책은 단지 과거의 리더십을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그 사회에 필요한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루스벨트, 미라발 자매, 마하트마 간디, 맬컴 X 같은 인물들을 통해 말한다. “권력은 공공선을 위한 싸움이 될 때 가장 정당해진다.” 리더의 자격은 성과나 카리스마보다, 위기 앞에서 무엇을 기준 삼아 결정하는가에 달려 있다.

반대로 로버트 맥나마라처럼 똑똑한 리더가 거짓 데이터를 믿고 권력에 굴복했을 때 벌어지는 비극도 날카롭게 파헤친다. “공직자는 권력자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이 문장은 지금, 어느 자리에서든 리더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으로 남는다.

━━━━━━━━━━━━━━━━━━━━━━━━━━━━

“당신은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

━━━━━━━━━━━━━━━━━━━━━━━━━━━━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는 CEO에게는 리더십의 철학을 재정립할 기회를, 조직 구성원에게는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단기성과와 효율성에 몰입된 시대에서, 템킨은 다시 질문한다. “리더십은 왜 존재하는가?”

이 책은 리더의 성공을 흠모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 앞에서 원칙을 밀어붙일 것인가, 시대의 요구를 반영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리더의 고뇌를 전한다. 리더는 시대의 구조를 초월할 수 없지만, 그 구조 안에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